최근 친환경 및 개인형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전동킥보드와 자전거의 이용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이들 교통수단은 짧은 거리 이동에 매우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률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2020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자전거 사고도 연간 1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전동킥보드·자전거 교통사고의 실태와 주의사항, 예방수칙을 총정리하여 안내합니다.
1. 전동킥보드·자전거 교통사고, 왜 급증하는가?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는 1인 이동에 적합하고, 친환경적이며, 운영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공유 자전거가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10~30대 이용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커다란 안전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전동킥보드는 평균 시속 25km 내외로 주행이 가능하며, 일부 개조된 제품은 시속 40km 이상으로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차량과 달리 안전장비 착용률이 낮고, 주행 규칙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도 주행, 교차로 무단 진입, 야간 무조명 주행 등이 사고 원인으로 꼽힙니다.
자전거 또한 자전거도로 미비, 신호 미준수, 보행자와의 혼선 등으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없거나 불연속적인 지역에서는 자전거가 차도로 진입하거나 보도를 오가며 주행하게 되며, 이로 인해 차량과의 접촉사고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사고가 발생합니다.
2023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5,700건 이상, 자전거 사고는 11,00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특히 킥보드 사고의 경우, 사망자 중 70% 이상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2.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과 실제 사례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사고는 대부분 예측이 어렵고, 짧은 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고 심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사고 유형과 실제 발생 사례입니다.
- ①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 인도에서 킥보드를 주행하던 중 보행자와 충돌하여 고령자가 머리를 다쳐 사망한 사례. 이는 킥보드의 인도 주행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빈번히 발생합니다.
- ② 차량과의 사고: 자전거도로가 없는 도로에서 자전거가 우회전하는 차량과 부딪혀 운전자가 중상을 입은 경우.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신호와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합니다.
- ③ 야간 무등화 사고: 야간에 라이트 없이 달리던 킥보드가 골목길에서 나오는 차량과 충돌. 시인성 부족으로 차량이 킥보드를 인식하지 못해 발생.
- ④ 젖은 노면·도로 시설물 사고: 우천 후 젖은 도로에서 킥보드가 미끄러져 전복되며 이용자가 무릎뼈 골절을 입은 사례. 특히 포장 상태가 불량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단순한 접촉으로 끝나지 않고, 법적 책임 문제,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피해 보상 갈등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시민이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 및 예방법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안전의식과 교통법규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는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핵심 주의사항입니다.
■ 전동킥보드 이용자 주의사항
- 헬멧 착용 의무화: 2021년부터 법적으로 의무화. 미착용 시 사고 시 과실 비율 증가.
- 인도 주행 금지: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 차도 또는 자전거도로 주행만 가능.
- 무면허 운전 금지: 만 16세 이상만 이용 가능하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면허 확인 절차를 시행.
- 야간 라이트 필수: 전조등이 없거나 고장 난 상태에서 야간 주행 시 사고 위험 급증.
- 도로 파손 구간 감속 주행: 바퀴가 작기 때문에 작은 도로 틈에도 쉽게 빠짐.
■ 자전거 이용자 주의사항
- 자전거도로 우선 이용: 없을 경우, 차도의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함.
- 신호 준수: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 신호 및 교차로 규칙 준수 필수.
- 반사체 착용: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는 시인성 확보가 필수.
- 핸즈프리 주행 금지: 이어폰 착용, 핸드폰 사용 주행은 위험하며 단속 대상.
- 보행자 배려: 인도 이용 시 반드시 내려서 끌고 이동하는 것이 원칙.
■ 공용 킥보드·자전거 이용 시 체크리스트
- 이용 전 브레이크, 타이어, 라이트 작동 여부 점검
- 지정된 구역에만 주차, 도로 한복판 방치는 벌금 부과 대상
- 공유 킥보드 보험 보장 내용 확인 (개인 보험 미적용일 경우 있음)
4. 제도적 개선과 시민 참여의 필요성
현재까지도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사고에 대한 제도적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킥보드의 속도제한, 전용 주차구역 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통일된 규제는 미비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킥보드 사고는 이용자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며, 사고 피해자가 보험 처리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킥보드 등록제, 보험 가입 의무화, 주행 가능 지역 확대 등을 빠르게 추진해야 하며,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안전 수칙을 지켜야 진정한 ‘공존 교통문화’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는 도시 교통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모든 시민은 운전자로서, 또 보행자로서 교통사고 예방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헬멧 착용, 안전 주행, 교통법규 준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안전한 이용문화는 법이 아닌 우리의 생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