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여유로운 자연의 섬”으로 기억하지만, 교통사고 통계만큼은 이 이미지와 거리가 멉니다.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는 인구 대비 교통사고율이 전국 평균을 초과하고 있으며, 치사율 또한 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관광지 특성과 지리적 구조, 운전자 특성, 교통 인프라 한계 등이 맞물리며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복합적 원인이 존재합니다.
1. 제주도 교통사고 통계 –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경찰청 2025년 상반기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 약 312건, 치사율 1.48명으로 전국 평균(262건/1.02명)을 초과했습니다.
총 교통사고 건수는 연간 약 2,300건 수준이며, 이 중 약 68%가 경상 사고, 27%가 중상, 5%가 사망 또는 중상해로 이어진 중대사고입니다.
렌터카 관련 사고 비율은 전체의 32%로 집계되었습니다.
2. 왜 제주도는 교통사고율이 높을까?
① 렌터카와 초보 운전자의 증가
제주도는 연간 약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이 중 70% 이상이 렌터카를 이용합니다.
지리 미숙, 운전 피로, 도로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사고가 잦으며, 현지 운전자와의 배려 부족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② 단조로운 도로 구조와 과속 유도
직선 도로가 많고, 신호등이 드물어 무의식적 과속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사고의 41%가 과속 관련이며, 야간 사고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③ 보행자와 이륜차 사고 증가
전동 킥보드, 오토바이 등 개인형 이동수단 증가로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곽 마을 도로는 조명과 보도 인프라가 부족하여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3.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및 대책
① 렌터카 대상 안전 캠페인 강화
렌터카 업체는 안전 영상 시청 의무화, 과속 방지 장치 탑재 등의 방식을 도입 중이며,
관광업계와 협업하여 교통안전 안내문 배포도 확대 중입니다.
② 속도 제한 및 무인단속 확대
주요도로 제한속도 50km/h, 해안도로 60km/h 이내로 설정되었고,
무인단속 카메라 47개소 신설, LED 경고판 도입 등 시각적 경고장치도 강화되었습니다.
③ 보행자 보호 기반 강화
스마트 횡단보도, 음성 신호기, LED 조명 교체 등 보행자 안전 시스템이 구축 중이며,
2025년엔 읍·면 초등학교 32개소에 지능형 통학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 결론: 여행지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제주도는 아름답지만, 교통사고율과 치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운전자 개개인이 더 조심하고, 지역사회는 교통문화 개선을 통해 방문자와 주민 모두가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행 중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오늘도 제주도로 떠난다면, 속도를 줄이고, 예측운전으로 스스로를 지켜주세요.